[수학 공부 비법] 수능 수학의 이해
우리는 수학을 잘하는 사람이 수능 1등급을 받고, 수능 1등급을 받는 사람이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수학을 잘하는 것과 수능 1등급을 받는 것은 서로 다릅니다. 수능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수능을 이해해야합니다. 수능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공부시간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등급을 올릴 수 있습니다.
1. 수능은 9등급제 시험이다.
학생들이 수학 공부를 하면서 가장 간과하고 있는 것은 수학이 1등급부터 9등급까지 있는 시험이라는 겁니다. 대부분이 학생들은 상위등급을 맞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 시험 자체가 상위등급을 가리는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합니다. 더 어려운 문제를 공부하고,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합니다. 하지만 수험생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첫 번째 대전제 "수능 수학은 엄연히 1등급부터 9등급까지 가려야 하는 시험이다"입니다.
따라서 수학 시험지 안에는 6등급, 5등급, 4등급을 가리고자 출제된 문제들도 있습니다. 수학의 경우 시험마다 다르지만 대략 원점수 50점대에서 4등급이 결정됩니다. 그러니 4등급을 가리기 위해서는 50점 정도는 4등급 학생이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내 점수가 50점이 되지 않는다면 이런 난이도의 문제들을 공부하는 것이 첫 번째 해야 할 일입니다.
2. 수학 시험지는 창의적이지 않다.
수능이 9등급제 시험이라는 것을 이해했으면 이제 수학 시험지를 이해해보겠습니다. 출제위원이 1번부터 30번까지의 문항을 모두 창의적인 문제로 출제한다고 하면 4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출제위원 또한 새로운 문제들로만 구성된 시험에서는 수능 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즉, 난이도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수능 난이도는 수능이 끝나면 바로 기사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출제위원들은 난도 조절에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수학 문제는 쉬운 문제라도 처음 마주했을 때 더 어렵게 느껴지고 해결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따라서 4등급 이하를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과서 수준의 문제가 3~40점 정도 배치되어야 합니다. 2점짜리 문항이 2문항 4점, 3점짜리 문항이 14문항 42점, 총 46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내가 아직 안정적으로 3등급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이 46점을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 46점을 확보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n회독 할 개념서를 하나 정하는 것입니다. 자세한 공부 방법은 다음에 정리해보겠습니다. 본인이 4등급 이하의 학생인데 학원에서 준 학습지나 문제지를 이것저것 풀고 있지는 않은지 꼭 점검해야 합니다.
이렇게 46점을 확보하고 나면 3등급으로 갈 준비가 됩니다. 당연히 시험지에는 3등급 학생을 가릴만한 난도의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의 난이도가 조금 올라가겠지만 이 역시 창의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3등급을 가리기 위한 문제는 기출 빈출 문제입니다. 수능에서 보면 매년 또는 2~3년에 한 번씩 출제되는 유형이 있습니다. 수능이 9등급제이고 각 등급을 가릴만한 문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수능 기출 문제 중 4점짜리는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공부를 하다 보면 기출 문제를 풀게 되고 이 문제들에 익숙해집니다. 따라서 이 문제들은 출제위원 입장에서는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즉, 난이도 조절에 사용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렇게 매년 출제되는 유형들까지 독파해서 해결할 수 있다면 안정적으로 65점 이상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3등급에 들어서기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수학 문제는 해결하는 것만이 핵심이 아니다.
똑같은 수학 문제더라도 상황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상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수학 문제는 똑같은 문제라도 3분 동안 해결하는 것과 10분 동안 해결하는 것은 난이도가 다릅니다. 수학은 암기과목이 아니고 생각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암기과목의 경우 처음에 생각이 안 나면 시간이 지나도 생각이 안나는 경우가 많으나 수학의 경우 계속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주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문제 해결 시간이 많이 주어질수록 문제의 난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00분으로 같지만 각 문항에 투자하는 시간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2번 문항에서 설명한 교과서 수준의 문제와 기출 빈출 문제는 미리 대처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따라서 반복 학습을 하고 시간을 측정하면서 해결하는 연습을 하면 충분히 풀이 시간을 줄이고 정확성은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35점가량의 문제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 문항의 난도들이 떨어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35점에 해당하는 문제의 공부를 하지 않아도 65점에 해당하는 공부만 착실히 해두면 35점을 풀 시간이 많아져 그 문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수능 수학을 공부하는 수험생이 꼭 알아야 하는 두 번째 대전제 "수학 문제는 풀 수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이 아니라 문제의 난이도에 맞게 시간을 투자하여 문제를 해결했느냐가 핵심이다."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공부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공부방법이라도 이 전제를 염두에 둔 공부 방법이라면 성과가 나올 것이니 믿고 진행해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수능 수학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글을 적어봤습니다. 이후에는 오늘 정리한 두 가지 대전제로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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