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경우 추천형 안내 글에서 안내한 바와 같이 특목고, 자사고에서도 많이 선호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입시 결과가 뒤죽박죽입니다. 생활기록부를 잘 만들고, 성적관리를 열심히 한 학생이라면 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을 고민하게 됩니다. 연세대의 경우 추천형과 활동우수형 중 하나만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마지막에 한 전형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 소개한 추천형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입시 결과 파일은 글 하단에 올려두었습니다.
1. 어떤 전형일까?
활동우수형은 연세대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1단계에서 생활기록부로 3배수(자연 계열 4배수)를 모집하고 2단계에서 1단계 학생부 60에 제시문 면접 40으로 선발합니다. 제시문 면접의 형태는 추천형의 제시문 면접과 같습니다. 활동우수형은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으로 최저학력기준이 조금 복잡합니다.
인문계열 : 국수탐(1) 2합 4 이내 + 영어 3 이내 + 한국사 4 이내
자연계열 : 국수과(1) 2합 5 이내(단, 수학은 미적분/기하이고, 반드시 포함해야 함.) + 영어 3 이내 + 한국사 4 이내
의치약 : 국수과(1) 중 1등급 2개 이상(단, 수학은 미적분/기하) + 영어 3이내 + 한국사 4이내
최저학력기준은 국수영탐(1)로 영어 3 이내인 3합7 또는 3합8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연세대 학생 정도면 당연히 맞춰야 하는 기준 같지만 실상은 못 맞추는 학생도 상당합니다.
2. 누가 지원할까?
아직 2023학년도 입시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2022학년도 입시결과를 두고 확인해보겠습니다. 종합전형이다 보니 추천형보다는 낮은 컷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료를 보면 2점 중후반에서 합격하는 경우도 보입니다. 치의예과도 70컷이 2.35에서 형성되는데 2점대 학생들이 지원해볼 수 있지 않을까?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일반고 학생이라면 2점 중반 정도에서는 합격률 0%에 가깝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입시 결과에서 나오는 2점대 학생들 대부분은 특목고, 자사고라고 봐야 합니다. 연세대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추천형의 경우 지원자의 8, 90%이상이 일반고 학생인데, 활동우수형의 경우 일반고 학생이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활동우수형에 지원하고 합격하는 학생은 1점대의 생활기록부가 좋은 일반고 학생과 2점대의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왜 일반고 학생들에게 어려울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일반고에서는 1점대에 생활기록부가 좋은 학생이 지원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학생은 Z점수를 계산해봤을 때 추천형도 고려해볼 수 있는 학생입니다. 이때 고민이 생깁니다. 추천형과 활동우수형 중 하나밖에 못쓰는데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1단계에서 5배수나 뽑고 수능 최저도 없고, 수능 이전에 면접을 보는 추천형? 2단계에서 3 또는 4배수를 뽑고 수능 최저도 있고 수능 이후에 면접을 보는 활동우수형? 만약 본인이 연세대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고 생활기록부가 매우 좋다면 이런 상황에서 활동우수형을 노려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1단계 통과하면 경쟁률이 추천형보다 낮고, 최저도 충족했으니 충족하지 못한 사람들 고려하면 경쟁률이 더 낮아지고, 수능 이후에 보니 부담도 적고. 하지만 문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추천형과 마찬가지로 활동우수형 전형도 2단계로 넘어가면 1단계 점수가 60 다시 반영된다고 해도 제시문 면접 40에서 변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천형과 활동우수형 최소 두 가지를 충족해야 합격합니다. 첫째, 1단계를 통과 한다. 둘째, 면접을 잘 본다.
첫 번째 조건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추천형의 경우 1단계에서 5배수를 뽑지만, 경쟁률이 5대1을 크게 웃돌지 않습니다. Z점수가 어느 정도 나온다면 1단계 통과가 무난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종합전형의 경우 생활기록부와 성적이 좋다고 해도 위에 입시결과표를 보면 경쟁률이 3대1, 4대1을 크게 웃도는 경우도 많고, 경쟁자 중에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1단계 통과 자체가 더 어려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조건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추천형의 경우 1단계를 통과하고 나면 경쟁자의 대부분이 일반고 학생입니다. 자연계 기준으로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I 과목을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제시문 면접 문제가 나오는데 일반고 학생 중에 물화생지 I을 모두 수강하지 않고 지원하는 학생도 상당합니다. 또한 수능 전 면접이라 정시 성적도 잘 나오는 학생들이 집중해서 면접 준비를 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미리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I을 숙지하고 제시문 면접에 익숙해진다면 훨씬 경쟁력이 있게 됩니다. (제시문 면접 공부 방법은 추후에 글 올리겠습니다.) 다음으로 활동우수형의 경우는 1단계를 어떻게 통과했습니다. 3대1 또는 4대1로 추천형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는데 이 중에 또 최저학력기준을 충족 못한 학생들이 떨어져 나가고 경쟁률은 더 떨어집니다. 어떻게 면접을 잘보면 붙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때 문제가 생깁니다. 얼추 2대1 정도로 중간 정도 하면 될 거 같은데 경쟁자 반 이상이 특목고, 자사고 학생입니다. 자연 계열의 경우 물화생지 I도 다 수강했고, 애초에 수학/과학에 뛰어난 학생들입니다. 이제 이들과 경쟁해서 제시문 면접을 통과해야 합니다.
입시에 관심이 있는 사람 중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연세대 활동우수형은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을 우선 뽑는 전형이다. 점수를 더 높게 주는 것 같다." 연세대 입학사정관들은 이렇게 답변합니다. "아닙니다. 추천형은 대부분 일반고 학생이 지원하고, 활동우수형은 절반 정도는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추천형에 비해 활동우수형에서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 비율이 높은 것입니다." 아마도 연세대에서 특목과와 자사고 학생들이라고 생활기록부를 일부러 플러스해서 점수화하지는 않을 겁니다.(교육과정 같은 곳에서 일반고에 비해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당연히 높게 평가되겠지만 무조건 뽑지는 않는다는 이야기.) 다만, 일단 학생부가 뛰어나 2단계로 넘어가더라도 일반고 학생들이 제시문 면접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점대의 생활기록부가 좋은 학생이라면 추천형과 활동우수형 중 선택해볼 수 있다. 상황적으로 활동우수형을 선택해야 할 것 같지만 특히 자연계 학생들이라면 활동우수형보다는 추천형을 고려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4. 활동우수형 입시 결과 다운로드
대학에서 공개한 입시 결과를 토대로 직접 재가공한 자료입니다. 무단 배포 및 상업적인 이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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