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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정보

[학생부 종합전형] 종합전형에 대한 오해

by mr_kkong_t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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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틀과 관련하여 종합전형에 대해 수험생 또는 학부모님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에 대해서 Q&A 형식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Q. 전 교과에 걸쳐 진로 관련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A.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주로 학업 역량을 어필하기에 좋은 영역입니다. 따라서 각 과목에서의 학업 역량이 기재 내용의 주를 이루는 것이 좋습니다. 학업 역량을 주로 평가하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학업 역량과 관련된 내용이 아닌 진로와 관련된 내용으로만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은 좋은 내용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국어 과목에 국어 내용이 아닌 반도체공학에 관한 관심 위주로 기재되어 있다면, 학생이 국어 과목에서도 ‘반도체공학에 관해 관심을 두는구나’라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이 학생은 국어를 잘한다는 것인가 못한다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평가하게 됩니다.

 

Q. 독서활동과 봉사활동이 미반영 된다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진 것인가요?

 

  A. 아닙니다. 오히려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기존에 독서 활동 상황은 학생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기재가 되던 영역인데 이제 도서 관련해서 멘트를 받기 위해서는 독서 활동만으로는 안되고 도서를 활동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교과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활동 중 자료 수집 단계에서 도서를 활용하거나, 본인의 생각을 이론적으로 검증하는 단계에서 도서를 활용하거나, 본인의 궁금증을 도서를 통해 해결하는 과정을 선생님께 어필하여 도서 관련 멘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서 활동 상황이 사라진 것을 대학에서 독서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대학에서는 독서 활동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학생부 종합전형은 생활기록부로 평가받기 때문에 성적이 덜 중요한 것 아닌가요?

  A. 아닙니다. 생활기록부에는 성적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평가 대상이고 아주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연세대 종합전형 평가틀을 보면 학업 역량에서 학업성취도를 진로 역량에서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성취도와 가장 밀접한 부분은 단연 성적입니다. 그런데 이 성취도를 학업 역량에서도 평가하고 진로 역량에서도 평가하여 이중으로 평가합니다. 종합전형에서도 성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가끔 사설 컨설팅에서 본인의 성적에 비해 생활기록부 내용이 너무 좋아서 2~3단계 위의 학교를 과도 상향해서 지원하라고 컨설팅을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종합전형을 잘못 이해하고 진행된 컨설팅입니다. 성적이 낮으면 학업 역량의 학업성취도와 진로 역량의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에서 마이너스를 받고 시작하기 때문에 해당 학교에서 생활기록부가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생활기록부 내용이 좋아서 상향 지원을 하는 것은 한 단계 위의 학교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두, 세단계 위의 학교를 지원할 때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서울대 일반전형의 경우 2등급 대 합격자가 있던데 정말 가능한가요?

  A. 서울대는 종합전형을 지역 균형 전형과 일반전형으로 운영합니다. 지역 균형 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 학교당 2명씩 추천을 받아 선발하는 전형으로 일반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합격하는 전형입니다. 일반전형의 경우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지만 지역 균형 전형과 달리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의 합격 비율이 높은 전형입니다. 따라서 서울대에서 발표한 일반전형의 2등급 대 합격자는 일반고 학생이 아닌 특목고, 자사고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Q.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었습니다.

상승곡선을 그렸는데 종합전형에서 상향 지원이 가능할까요?

   A. 고교 3년간 성적에서 상승곡선을 그린다는 것은 학생의 발전 가능성 면에서 좋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3등급, 2등급, 1등급으로 상승하며 평균 2등급을 받은 학생이 꾸준히 평균 2등급을 받은 학생보다 우수하고 합격확률이 높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종합전형이 시행되고 초창기에는 이런 상승 곡선을 통한 합격사례가 지금보다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것이 입시 결과를 뒤집을 정도로 유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성적 상승 곡선을 그렸다고 해도 과도하게 상향 지원을 할 이유는 아니니 주의해야 합니다.

 

Q. 1학년 때 진로와 관련 없는 동아리를 들어갔는데 종합전형에서 어려움이 있나요?

  A. 종합전형 초창기에는 1학년 때부터 진로를 확실히 하여 진로와 관련한 활동들로 생활기록부를 채우는 것이 좋은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대학과 고등학교 간의 많은 소통을 통해 1학년 때는 진로를 확정 짓는 시기가 아니라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1학년 때 했던 활동 들이 본인이 선택한 진로와 다소 거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종합전형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로와 거리가 있는 활동이라도 열심히 참여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면 종합전형에서는 좋게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2학년 때부터는 진로 분야를 확실히 하여 계획적으로 생활기록부를 채워가는 것이 좋습니다.

 

Q. 학교의 모든 프로그램 참가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A. 자기 주도성 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다른 것을 챙기지 못하다면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학교 프로그램의 경우 자율활동 또는 진로활동에 기재되는 경우가 많은데 글자 수가 한정되어 있어 모든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을 기재하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본인의 진로와 관련 하여 역량을 어필하기 좋은 2~3개의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우수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낸 우수한 결과물은 면접에서 면접 질문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Q. 의대나 약대를 진학하려고 하는데

의학과 약학 관련 활동으로 생활기록부를 모두 채워야 하나요?

  A. 의대나 약대의 경우 의학과 약학에 관한 관심이 물론 중요한 학과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학업 역량입니다. 그 안에서도 수학, 생명과학, 화학에 대한 학습역량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비교과 활동을 할 때 모든 것을 의학과 약학에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의학과 약학에 관한 관심을 일부 보여주고, 의대는 생명과학과 관련된 활동, 약대는 생명과학 또는 화학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의대와 약대는 높은 수준의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학과로 학업 역량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과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의대와 약대의 경우 의학과 약학으로 생활기록부를 모두 채웠다가 혹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다른 학과를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학과 약학에 대한 일부 관심과 함께 생명과학, 화학 위주의 생활기록부를 만든다면 혹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다른 학과에 지원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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